에너지스테이션
에너지스테이션01: 과거의 공간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다
Energy Station 01: Future in History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회화작가 권철화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김형중은 옛 충남도청사의 권위를 상징하는 공간 중앙로비에 ‘미래의 에너지’를 주제로 합작한 저돌적인 작품 <에니그마>를 전시한다. 더불어 두 예술가 간의 협력 과정을 기록한 다큐필름과 다큐북을 선보이고 특별한 파티가 함께한다. 청년들과 도시재생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또한 마련되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품고 있는 ‘옛 충남도청사’는 <에니그마>와 대전 청년들의 에너지로 새로이 채워진다.
- 날짜:
- 2017년 10월 20일 - 10월 29일
- 장소:
- 옛 충남도청사
- 참여 아티스트:
- 회화작가 권철화, 미디어아티스트 김형중
- 주최·주관:
- CNCITY에너지
- 후원:
- 대전광역시
2017년 10월 20일 – 10월 29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옛 충남도청사 1층 로비, 중앙계단, 2층 중앙홀
‘에니그마’에 대하여
경험하지 않은 예술을 즐기기는 어려운 법이다. 옛 충남도청사에서 < Enigma >를 마주친 관객들도 어쩌면 어색하고 낯설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낯설고 어색한 느낌, 이게 뭘까 라는 호기심,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면 두 작가의 실험, 처음으로 예술작품 창작을 지원한 CNCITY에너지의 시도는 의미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이번 시도가 아니었으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을 두 젊은 예술가에게 주었고, 방문객들에게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돌아볼 작품을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마주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작품의 제목인 < Enigma >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엔지니어인 아르투어 세르비우스가 발명한 암호생성기, 바로 평범한 단어들을 조합하여 풀 수 없도록 만든 암호, 즉 수수께끼를 만드는 기계를 뜻한다. 이 두 작가가 만든 작품도 지금 우리의 삶을 둘러싼 정보와 환경 속에서 정보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한눈에 바로 뜻을 알아볼 수 없다면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풀어나가면 된다.
세상에 다양한 예술작품이 존재하는 만큼, 예술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경험도 여러 가지이다. 때로는 위로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새로운 지식을 준다. 하지만 현대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흥미로운 선물 중 하나는 익숙하지 않은 경험, 예상치 못한 각성의 순간이다. 그 순간을 통해, 그 순간을 넘어설 때 우리는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대상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메세나 사업, 두 작가의 첫 번째 협업, 옛 충남도청사 로비의 첫 예술작품 등 많은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번 프로젝트의 여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두 번째는 더 쉽고 즐거워질 것이라는 것, 또 낯선 실험과 도전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관객들도, 작가들도, 프로젝트의 모든 실행자들도 이번 작품과 관객이 만나는 만남의 순간, 그 사이에서 일어날 창조적인 오해와 이해의 순간들을 열린 마음으로 즐기기를 기대한다.
—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작가소개
권철화 Chulhwa Kwon
Born in 1985 in Seoul, based in Seoul, Korea
권철화는 백지 위에서 하나의 점으로 시작해 즉흥적으로 나아가는 선들을 통해 본능적으로 균형을 구성하는 현재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원점과 백지, 자연의 완전한 균형 상태를 깨트리는 인간의 욕망과 예술적 사유의 본성을 따르며, 시각적으로 빚어지는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 하기를 반복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와 구성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욕망을 작품에 투영한다.
김형중 Hyungjoong Kim
Born in 1988, based in Berlin, Seoul and Daejeon, Korea
김형중은 오디오 비주얼 아트, 퍼포먼스, 미디어 설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사운드를 활용하여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로서 자연, 기술 그리고 인간의 경계가 사라진 미래 세계의 아름다움과 절망을 함께 표현한다. 지난 2년 동안 인간의 DNA 염기서열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운드와 비주얼을 생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작업하였다.
다큐필름
에니그마 읽기 Facing Enigma
- 연출:
- 백윤석
- 촬영감독:
- 조성근
이 작품은 밀착된 촬영, 예술 행위, 예술가와 에너지 기업의 교류를 통해 에너지라는 이슈를 흥미롭게 드러낸다. 감독 백윤석은 작가 권철화와 김형중의 협동 작업과 그들의 변화 과정을 조명한다.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창조해나가는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가와 교감하며 에너지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또한 전시가 개최되는 대전 원도심의 중심지 ‘옛 충남도청사’의 역사적 가치와 대전의 현재를 함께 담아낸다.
다큐북
The Making of Energy Station 01
- 편집:
- 펠로우쉽
- 디자인:
- 맛깔손
- 사진:
- 이승주, Heesha, Seulki Jang
전시 공간 디자인
Post Standards의 디자이너 김민수는 옛 충남도청사의 조형 언어를 차용하여 공간을 새롭게 연출하였다. 중앙 포치와 실내에 두드러진 아치, 기둥의 몰딩, 보의 몰딩, 계단의 기울기와 곡면을 이용하여 새로운 파사드 기둥, 상영관, 진열장 등을 제작하였다. 모더니즘의 절제된 형태미를 자연스럽게 살려 가상의 과거를 만들어낸 동시에, 백색의 사용으로 본래의 건물과 다름을 과시한다.
전시 그래픽 디자인
그래픽 디자이너 맛깔손(Mat-kkal)은 CNCITY에너지의 아이덴티티 컬러와 복합 미디어 설치 작품에 빛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RGB의 표준 블루 값을 가져와 전시 전체의 이미지를 구상했다. 더불어 움직이고 확장되는 에너지를 모듈로 형상화하여 메인 타이틀 타이포그래피를 제작, 과거의 건물에 초현대적인 그래픽을 연출하였다.
일시 및 장소
2017년 10월 20일 오후 5시 – 오후 8시
옛 충남도청사 뒤편 광장
DJ + Food Truck + Brewery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Sónar Festival' 무대에 올랐던 예측 불가능한 사운드의 MIIIN, 굴지의 음악 베뉴 Cakeshop Seoul을 거친 래디컬한 플레이어 SEESEA, 디자인·패션·음악을 아우르는 이클렉틱 아티스트이자 NoMusic의 크루 SELFIE, 그리고 디스코 기반의 그루비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CABINETT.
그들의 진보적인 음악을 통해 청년문화 교류의 장을 만든다. 또한 대전의 청년 푸드트럭과 세명의 과학자들이 만든 로컬 브루어리가 참여하여 에너지를 더한다.
아티스트와 관중이 함께 호흡하는 이 현장은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선도하는 음악 채널 MIXMIX TV 유투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시 및 장소
2017년 10월 25일
오후 2시 – 오후 5시
옛 충남도청사 2층 대회의실
씨티토크: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잇다
50명의 대전 청년들과 3인의 도시재생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2017] 에너지스테이션01 – 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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